[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일부 승인했다고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구글과 협력하지 못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 메이트30 시리즈에 구글 앱을 탑재하지 못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
이날부터 워싱턴D.C.에서 진행중인 양국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의 도출 여부에 세간의 시선이 고정된 가운데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다.
거래 승인이 화웨이의 스마트폰 비즈니스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 한해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해당 기업들에게 화웨이와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발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12개 자회사를 거래 제한 리스트에 지정한 뒤 두 차례에 걸쳐 실제 시행을 보류한 한편 미국 기업들에게 한시적인 거래를 허용했지만 지금까지 라이선스가 발급되지는 않았다.
블랙리스트 지정 이후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의 IT 공룡 기업들이 잇달아 화웨이와 거래 제한를 면제할 것을 요청한 만큼 라이선스 신청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다만, 국가 안보 위협 여부를 근간으로 거래가 허용되는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시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분적인 거래 허용에 따라 화웨이의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미 투자 매체 배런스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구글 앱과 운용체제(OS) 없이 제작된 메이트30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반전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만간 화웨이 거래를 일부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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