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친중과 반중으로 갈린 홍콩, 시위정국에 현지기업 정치리스크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케세이퍼시픽 곤경, 민족주의 바람에 HSBC도 영향
금융 관광 시장, 부동산 실물경제 전반에 피해 확산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2일 오후 3시3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범죄인 인도조약(이하 송환법) 반대 시위의 여파가 홍콩 산업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에 '연루'된 홍콩 소재 기업들이 중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백기'를 들고 있다. 고위급 임원들이 줄줄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떠나고, 생존에 위협을 느낀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중국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자발적으로 홍콩 시위를 폭력으로 규정하고 중국 편에 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홍콩 시민과 중국 정부의 대립으로 혼란에 빠진 홍콩 자본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위태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중국 눈밖에 나면 케세이퍼시픽 꼴 난다" 몸사리는 글로벌 기업들 

송환법 반대 시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영국계 자본이 투자된 기업들이다. 홍콩을 둘러싸고 영국과 중국이 외교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관련된 기업이 조금의 빌미를 제공해도 곧바로 '정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기업들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홍콩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이 가장 대표적 사례다.

직원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케세이퍼시픽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7월 26일 홍콩 국제공항 마비 사태를 불러일으켰던 송환법 반대 시위에 케세이퍼시픽 직원 상당수가 참여했다. 

8월 9일 중국 민용항공국은 케세이퍼시픽에 대해 항공운행 안전을 내세워 시위 참여 직원의 중국 혹은 중국 영공을 경유하는 노선 탑승을 금지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폭도'가 운행하는 비행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콩 시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회사를 반강제로 떠나게 된 전 케세이퍼시픽 파일럿 탄원하오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도 홍콩 민주주의 사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사진=탄원하오 페이스북 캡쳐>

케세이퍼시픽은 시위참여 직원에 대한 탑승 금지는 물론 '징계'작업까지 벌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해 문제를 일으킨 직원을 해고하거나 사직하도록 압박을 가했다. 케세이퍼시픽의 고위직 임원들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케세이퍼시픽은 8월 19일 행정총재와 상무총재 교체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사태로 케세이퍼시픽의 명예와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혀 고위 임원 사퇴가 홍콩 시위 사태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자발적인 사직을 선택한 케세이퍼시픽의 전 파일럿 탄원하오(譚文豪)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회사 CEO, 자신 및 다른 동료의 사직이 '정치적 재판'에 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탄원하오는 홍콩 민주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그로 인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견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년간 몸담은 회사의 안위를 위해 회사를 떠나지만,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사수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케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 스와이어그룹(Swire Group)도 중국 정부에 동조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케세이퍼시픽은 70년의 역사를 가진 홍콩 대표 항공사로, 스와이어그룹이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는 중국 국제항공사다.

케세이퍼시픽이 중국 정부에 이토록 '저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은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중국 취항 노선이 매우 많고, 미국과 유럽 취항 노선도 중국 영공을 경유해야 한다. 중국이 '하늘 길'을 닫아버리면 케세이퍼시픽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영국계 금융그룹 HSBC도 홍콩 사태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8월 초 존 플린트(John Flint) HSBC 행정총재가 돌연 사임 소식을 전해 홍콩 금융가가 충격에 빠졌다. 또한 27년간 HSBC에서 일했던 황비쥐안(黃碧娟) 대중화(大中華) 행정총재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러운 두 명의 고위직 인사 이동이 '화웨이'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홍콩 사회는 추측하고 있다. 홍콩 시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이번 사태로 고취된 중국의 민족주의 분위기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HSBC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건으로 중국에 '미운 털'이 박혀있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 HSBC가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HSBC의 위기는 임원 교체에서 끝나지 않았다. 주식시장에서도 HSBC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HSBC 주가 하락도 '베이징' 발 압박의 일환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홍콩과 중국 사이에 끼어 난처한 상황에 놓인 기업도 있다.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은 홍콩에서 '인심'을 얻은 후폭풍으로 중국 본토에서는 '보이콧'에 시달리기도 했다.

지난 7월 친중국 성향의 홍콩 최대 방송사 TVB에 포카리스웨트 등 일부 글로벌 기업 광고주들이 광고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후 홍콩에서는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역풍을 맞게 됐다. 오츠카제약은 정치적인 의도가 없는 순수한 사업적 결정이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정치적 리스크가 고조되자, 일부 다국적 기업은 자발적으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를 비판하고,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전략적 '줄 서기'에 나서고 있다.

고급 호텔 체인 만다린 오리엔탈 등을 보유한 다국적 기업 자딘 매디슨(Jardine Matheson)은 홍콩의 '폭력' 시위를 비난하고, 홍콩 행정장관과 홍콩 경찰의 법치 회복을 지지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 정치적 리스크에 흔들리는 홍콩 경제 

송환법 반대 시위의 여파는 홍콩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홍콩 정부는 올해 홍콩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3%에서 0~1%로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홍콩의 경제를 더욱 어둡게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홍콩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홍콩의 GDP 성장률이 1~-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하반기 홍콩 GDP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1.1%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국제무역, 홍콩 은행간 금리(HIBOR) 상승 등이 홍콩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도 우려스럽긴 마찬가지다.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8.57%나 하락했다. 한때 250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모건스탠리는 항셍지수가 2440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악화의 악재까지 더해진다면 17630포인트로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모건스탠리는 당초 올해 홍콩의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1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홍콩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인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입었다. 관광산업 분야의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위로 인해 한때 홍콩 공항이 마비되고,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띠게 줄면서 관광산업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사진
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