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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묵호항 벙커C유 누출 재앙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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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들, A사에 묵호항 오염토 피해보상 요구
A사 "지속적 협의 거쳐 합리적인 선에서 합의할 계획"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묵호항내 오염토 개선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묵호지역 주민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A사를 상대로 항내 오염에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형섭 기자]

15일 묵호동·발한동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40여 년간 묵호항내 A사의 부두 운영으로 인해 시멘트 가루, 환경오염 등 많은 피해를 입어 왔으나 주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보상은 전무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A사 등을 상대로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최영길 공동대책위원장은 "A사가 묵호항내 부두를 지난 40여 년 동안 이용하면서 지하로 누출된 벙커C유가 2000t에 달한다"면서 "땅 속으로 스며든 벙커C유는 비가 올 경우 자연스럽게 묵호항내로 침수되는 등 재앙에 가까운 환경피해를 입혀 왔다"고 주장했다.

또 "누출된 벙커C유의 확대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묵호항 인근 지역 10여 군데에 구멍을 내 토질을 확인한 결과 묵호항내는 물론 주변 주민들의 토지에서 굳어있는 벙커C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수십년 동안 재앙에 가까운 환경피해는 물론 주민 건강을 헤친 회사를 상대로 주민복지시설과 주민 토지훼손 보상, 환경대책, 동해항 이전 후 시설물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지만 A사는 주민들의 일부 조건만 받아들이면서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해지방해수청 등 환경오염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관계기관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위법행위 등에 대한 사법기관의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다음주 중 동해시청을 방문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A사의 오염토 개선공사 중지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A사 동해공장 인근 지역주민들은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피해보상을 받고 있지만 동해 북부지역 주민들에게는 마치 유치원생 사탕물리듯 가볍게 받아들이는 A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들에 대한 정당한 피해보상과 묵호항내 오염문제가 명백하게 밝혀질 때까지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을 확인하고 현재 벙커C유 누출과 관련한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위법성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현재 대책위와 협의를 진행중에 있으며 서로간에 의견차가 있어 합의 못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선에서 합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요구하는 주민복지시설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묵호공장 시설물에 대한 기부체납 등은 동해항 이전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지금 거론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묵호공장은 과거에서부터 지역경제와 주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상생해 나가는 것은 물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화사업을 완벽하게 진행해 환경문제가 더 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묵호항 오염토 개선공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강원 묵호항내 웅덩이의 벙커씨유를 걷어 내고 있다.[사진=이형섭 기자]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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