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중국 일본

속보

더보기

日, '판문점 회담'에 우려섞인 기대…"정치 쇼로 끝나선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日정부 "비핵화 위한 전향적인 움직임…환영·지지"
단계적 제재완화·단거리 탄도미사일 경시 가능성은 우려
선거 앞둔 아베, 북일 정상회담 추진에 박차 가할듯

[서울=뉴스핌] 김은빈 최원진 기자 =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으로 막혀있던 비핵화 협상의 물꼬도 트였다. 일본 정부는 비핵화와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로 판문점 회담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이 단순한 '정치 쇼'로 끝나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미 간의 입장 차이가 큰 만큼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일본 내에선 미국이 북한의 단계적 제재완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비핵화·납치문제 해결에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깜짝 회담을 가졌다. 약 53분간 진행된 이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3주내로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 

일본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일 오전 기자단에 "북미 프로세스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전날 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를 향한 움직임으로서 전향적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환영하고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 당국자들은 갑작스럽게 이뤄진 회담에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NHK 취재에 "이렇게 중요한 정상회담을 트위터로 시작했다는 건 통상적인 외교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 놀랐다"고 밝혔다. 다른 외무성 간부도 "말그대로 '트럼프 외교'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일본 측은 특히 이번 회담이 북·일 정상회담 실현과 납치문제 해결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판문점 회담에서 납치문제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없지만, 막혀있던 대화의 물꼬가 트인만큼 비핵화와 함께 납치문제도 진전될 가능성이 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이) 비핵화 이외의 프로세스의 진행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며 "(북일 간 교섭에도) 큰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어머니 요코타 사키에(横田早紀江)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나름대로 생각해 움직인 게 아닐까 싶다"며 "언제나 희망을 갖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납치피해자 마스모토 루미코(増元るみ子)의 남동생도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피해 가족들의 슬픔을 충분히 아는 분"이라며 "문제 진전으로 이어나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 '구체적 성과 나올까?'…단계적 제재 완화 우려도

다만 일본 언론은 이번 회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남겼다. NHK는 "양국 정상이 비핵화 협의 재개에는 일치했지만 입장 차이가 커서 깜짝 회동에 따른 사태 타개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북미의 접근으로 핵·미사일 실험이 격감하는 것은 일본으로서도 높이 평가가 가능하지만 응급조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 현상이 길어진다면 북한의 핵개발 고정화를 허용해버릴 수 있다는 리스크를 인식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문제는 그만큼 복잡하지 않다고 말했지만 너무 낙관적"이라며 "북미정상의 개인적인 우호 분위기만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면 한반도의 영속적인 평화 만들기는 멀어질 것"이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역사적인 장면을 단순한 정치쇼로 끝내지 않고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로 이어가도록 해야한다"면서 "미국은 완전한 핵포기를 위한 일괄타결을 요구하고 있다. 비핵화와 대가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시키려는 북한의 방안과는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비핵화 협상이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제재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 관계정상화를 "동시·병행"해서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회담 뒤 "대북제재는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제재를 계속하는 건 좋지 않아서 해제를 기대하고 있으며, 협상의 어느 단계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NHK는 "제재 해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미국의 방침에는 어떤 변경도 없으며 비핵화가 된다면 당연히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며 "향후 방침에 대해 미일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 유지를 강하게 주장하는 일본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외무상 출신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은 30일 산케이신문 취재에 "완화 분위기가 선행해서 사안을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도 일본은 경계감을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5월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다른 나라들도 테스트하는 미사일로 대단히 작은 것"이라며 "우리가 논의하는 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발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시하지 않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에 있어서는 위협"이라며 "정부는 미일 안보조약을 축으로 하는 미일동맹의 의의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하도록 해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사카(大阪) G20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8~29일 열렸던 오사카 G20은 이날 오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건없는 북일회담' 무시당했는데…아베 움직임 관건

아베 총리는 이번 판문점 회담을 북일 정상회담 실현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전날 인터넷으로 진행된 당수토론에서 아베 총리는 북미회담을 언급하며  "(납치문제는)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앉아 해결해야만 한다는 결의"라고 말했다.

이달 말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아베 총리의 몸을 달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달 금융심의위원회의 '노후자금 2000만엔' 보고서로 야당의 비판을 받고있는 아베 총리로선 '반전 카드'가 절실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엔 즉각 반응을 보였던 북한은 아베 총리의 회담 요청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요구하는 제재완화에 응하는 건 어렵다"며 "대화로 불러낼 환경조성에 (일본 정부가) 고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판문점 회담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일본이 배제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인 점은 '재팬패싱' 우려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외무성 간부는 NHK 취재에 "사전에 미국으로부터 받은 연락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의 관계 악화도 문제다. 교도통신은 30일 영문판에서 "뜻밖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요일 대면 만남은 한국과 관계 악화 속 일본이 비핵화 사안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진단했다.

한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 취재에 "북한은 아베-김 정상회담을 꺼려한다. 미국의 경제 제재 완화와 한국과 경제 협력 추진을 먼저 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 지도자간의 교류가 없다면 아베 총리의 북한과 외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한국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