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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미중회담 기대에도 '박스피'…"실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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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즌 앞두고 이익 추정치 하락세
상승까진 아니라도 저점은 분명한 듯…연기금 순매수 행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다소 희석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외 여건 개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2분기 기업 실적 부담이 투심을 짓누르면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5.67포인트(0.27%) 내린 2125.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나흘 만의 하락세로, 코스피는 지난 18~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8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성사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조금 오르긴 했지만, 박스권인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5월 10일 2108.04 이후 그 이튿날 2079.01로 21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같은 달 29일 2023.32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11일 2111.81로 다시 2100선에 올라섰다. 그 후에도 코스피는 지난 14일 2100선을 또 내줬다가 19일 회복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이 금리 정책 바꾸고 그걸 표면화시키면서 저점 인식이 이미 전부터 확산, 2100에서 2000으로 내려 갈수록 매수 형태를 보이는 것 같다"면서도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도 몇가지 있는데, G20 전에 시진핑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향후 북·미, 미·중 정상회담 등에 기대도 하게 하지만 불안감도 자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더해 어제 이란에서 보여준 중동발 불확실성이 남았고 우리나라로선 2분기 실적 불안감도 있다"며 "실질적으로 시장은 박스권에서 계속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고, 정상회담을 통한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실적과 중동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기에 시장이 그저 바닥을 다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컨테이너 항만 [사진=뉴스핌 DB]

나아가 7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둔 경기 우려가 금리 인하 호재를 압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은 유동성 효과가 계속되더라도 기업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소용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금리가 올라갈 거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건 맞는 것 같다"며 ""유동성 효과는 일정부분 계속 유지될 거라 보는데, 유동성은 유동성이고 실적은 실적이다. 7월이니 아무래도 실적이 중요하다. 추정치라도 올라가줘야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생기는데 아직은 그게 뚜렷하진 않다"고 말했다.

DB금융투자 분석 결과, 이번 주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주 대비 0.54% 떨어졌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0.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가 전주보다 0.38%, 내년 추정치가 0.18% 빠지는 것으로 나왔다.

수출 부진도 여전하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이 27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6월 전체 수출도 감소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그것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은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이재만 팀장은 "(금리 인하, 미·중 정상회담 등) 이벤트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주가가 장기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이 중요하다"면서 "이익이 올라가지 않는데 계속 정책효과에만 기대고 가는 건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출이 썩 좋지 않은 건 기업별로 다를 수 있는 문제이니 그 부분은 좀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이익 추정치가 변하지 않고, 이익이 변하지 않는데 주가가 변할 리 없다. 코스닥도 대부분 코스피 실적에 연동하다 보니 그것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증시가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와 관련, 연기금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5월 3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1조7530억어치 사들였다. 연기금의 매수 행진은 이날 152억원 순매도 전환하며 일단락됐다.

정용택 본부장은 "(연기금을 만나보면) 국내 주요 연기금들이 올해 시장을 박스권으로 보고 있다. 2000이 바닥이라고 보고, 2100 이하에서는 사는 것 같다. 2000에 근접할수록 매수 규모를 늘려가는 듯하다"며 "저가 매수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는 건 뚜렷하지 않은데, 2000에 근접할 때 사는 건 뚜렷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0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내려가봐야 지난해 11월 초 1940~1960 정도가 바닥일 거라 생각한다"며 "당분간은 2100 안팎 오르내리면서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형태가 될 것 같다"고 봤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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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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