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LG화학이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4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다니엘 파세리(Daniel R. Passeri) 큐 바이오파마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LG Chem Life Sciences Innov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임상개발,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및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대 센터장은 홍성원 생명과학사업본부 신약연구센터장이 겸임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총 15명의 전문가를 현지 채용할 계획이다.

보스턴은 미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등 약 2000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있고 대학교 및 연구소와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들이 밀집해 있다.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들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LG화학도 연구센터 설립지로 보스턴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신약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체개발 신약과제인 통풍,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진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비임상 단계인 당뇨, 비만, 지방간 치료 신약과제 등은 앞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미국 ‘큐 바이오파마’ 등으로부터 도입한 항암 신약과제들도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임상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현재 4개 수준인 임상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 라며 “이번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의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더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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