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중국 접경지대에 위치한 베트남 카롱 강에서 한 남성이 26일(현지시간) 물에 휩쓸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중국의 댐 방류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보도했다.
베트남 북부 꽝닌 성 몽까이에 거주하던 트란 비엣(21) 씨는 강에서 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베트남 꽝닌 성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 사이에는 베트남의 카롱 강과 중국의 베이룬(北仑) 강이 엉켜 흐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25일 내린 폭우와 더불어 중국이 예고없이 댐을 방류하면서 강이 범람해 침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강 범람으로 화물선 수 십대가 파괴됐고 몽까이 시내 도로는 침수됐다. 시내 수백만 가구의 주택은 최소 30~50cm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거주민들과 지역 당국은 해결에 나섰다.
현지 매체인 뚜오이 쩨 신문에 따르면 몽까이 고위 관리는 중국의 갑작스런 댐 방류가 강 범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위 관리는 보통은 중국 당국이 베트남 카롱 강에 물을 방출하기 전 꽝닌 성 지역 당국에 사전 통보하지만 지난 주말 내린 폭우로 인해 강 상류 지역이 침수되면서 예고할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메콩델타 지역.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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