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철도공동조사에 참여하는 남측 조사단을 실은 열차가 30일 북한으로 출발했다. 북측으로 남측 열차가 넘어가는 것은 10년 만에 있는 일이다.

남측 조사단 28명을 태운 열차는 이날 오전 9시6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을 출발했다. 당초 8시50분께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환송행사 때문에 조금 늦어졌다.

남측 조사단은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으로 꾸려졌다.

남측 열차는 기관차 1량과 유조차, 발전차, 객차, 침대차, 침식차(사무·세면), 유개화차(물 적재) 등 열차 6량 등 총 7량으로 구성됐다.

남측 열차는 판문역에서 북측 기관차로 바꿔 북측 열차 4량과 함께 신의주까지 이동하면서 레일과 자갈, 침목 등의 상태를 점검한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날부터 조사하는 경의선(개성~신의주) 구간은 400㎞이다. 이는 다음 달 5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경의선 조사가 끝나면 남측 조사단원은 육로로 귀환한다.

북측 관계자만 탑승한 조사 열차는 다음 조사를 위해 평양과 함경북도 나진을 연결하는 평라선을 이용해 동해선 쪽으로 이동한다.동시에 동해선을 조사하는 우리측 조사단은 남측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을 지나 안변역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금강산~안변역 구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이후 버스가 안변역에 도착하면 남측 조사단원들은 북측 관계자만 탄 조사 열차에 합류해 두만강역까지 구간을 공동으로 조사한다.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는 조사 구간은 총 800㎞이며 다음 달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남측 조사단은 원산으로 내려와 다시 평라선을 이용해 평양에 도착, 개성에서 남측 기관차에 연결해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한편 경의선 현지조사는 지난 2007년 12월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동해선 구간에서 남측 철도차량이 운행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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