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3분기 영업익 56억, 전년비 39.5%↓
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도 영업익 감소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 등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업체 3사가 모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모두 감소해 관심이 쏠린다.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80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23.0% 늘어난 331억원이었다. 하지만 현대리바트 편입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20.1% 감소했다.
부진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인 현대리바트와 에버다임의 실적 부진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추석 시점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그룹 내 중공업군 실적 부진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그린푸드 4분기 매출액은 8538억원, 영업이익은 28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CJ프레시웨이는 3분기 매출액 70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8% 감소한 133억원이었다. 영업일 수가 감소하고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한 실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단체급식의 신규 수주와 외식 경기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외식업계의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상품·물류·영업 등 차별화된 경쟁력이 신규 거래처 수주라는 결과물로 나타나면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도모하는 경영활동을 지속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93억원, 12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푸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감소했다. 매출액은 같은기간 5% 증가한 3370억원이었다. 신세계푸드 역시 영업일 수 감소의 영향을 받았으나 수입 원물시세 하락과 판매 부진 등이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경쟁사들보다 인건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다. 박애란 연구원은 "신세계푸드가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단체급식 수익성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다만 단가 인상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이익을 확보하겠다고 한 만큼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인건비 부담과 외식 경기 침체 현상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며 "인건비 효율화를 위해 인력구조 개편 중에 있는데 관련 일회성 비용도 발생하며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증설 중에 있는 오산 제2공장 매출이 내년부터 포함되면 제조 매출이 3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노브랜드와 올반 등 고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푸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158억원(전년비 5.7%증가)과 영업이익 72억원(전년비 0.5%증가)으로 추정된다.
[사진=CJ프레시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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