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장애있지만 장애인 아니다'···'사각지대' 장애등급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시뿐 아니라 직장생활에서도 일반인과 경쟁해야
보건복지부 "재정 문제 탓에 기준확대 고심"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피아노 전공을 꿈꾸는 고등학교 3학년 A(18)군은 청력이 나빠 4년 전부터 보청기를 끼고 다닌다. A군은 보청기가 없으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말소리조차 희미하게 들린다. 귀머거리라는 친구들의 놀림은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런데도 A군은 장애인이 아니다. 청력의 손상 정도가 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미치지 못 해서다. 결국 A군은 피아노 입시에서 일반인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만 한다. A군은 "어느 대학교는 전자기기인 보청기를 착용하고는 실기시험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는 심각한 불평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각 장애를 겪고 있으면서도 장애등급 기준에 미치지 못해 불편을 겪는 이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실제로는 장애인과 다를 바 없음에도, 행정서류 상 일반인이라 복지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 학업과 취업에서는 장애인이 아닌 일반인들과 경쟁해야 한다.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고, 차등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장애등급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적어도 한 귀의 청력을 80데시벨(dB), 다른 귀의 청력을 40dB 이상 잃은 사람이어야 청각장애 등급 중 가장 낮은 6급을 받을 수 있다. 한국청각장애인협회 한 관계자는 "한 쪽 청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기준에 맞지 않아 장애인 대우를 받지 못해 불만을 가진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학업뿐 아니라 직장 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오른쪽 귀에 난청 증상이 있었지만, 한 쪽 귀가 정상이라 장애등급을 받지 못했다는 B씨는 수차례 직장을 옮겼지만, 번번이 적응에 실패했다.

B씨는 난청이 있는 오른쪽 귀 방향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불렀을 때 잘 듣지 못 했다. 때문에 "왜 들어놓고 대답을 하지 않느냐"는 상사의 꾸지람은 부지기수였고, 동료들에게는 "대답하기 싫어 일부러 안 들리는 척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B씨는 "장애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커피숍에서 근무하는 청각장애인 조민아 바리스타(오른쪽) [사진=스타벅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는 단체가 생긴 1998년 이후로 장애등급 기준 개선을 보건복지부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단 청력뿐만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 중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재정 문제 때문에 기준 완화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만약 기준을 완화해 장애인들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정부가 부담해야 할 수당이나 혜택도 늘어나 재정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물론 장애등급제는 내년 7월에 폐지될 예정이지만, 1~6등급이라는 등급 기준만 사라질 뿐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을 구분하는 방식은 유지되기 때문에 사각지대는 계속해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선 국가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는 장애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공론화를 거쳐 복지의 폭을 넓힐지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