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총리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 2회째...'관행' 가득한 여행업계 준비 됐나요?

기사입력 : 2018년07월30일 19:23

최종수정 : 2018년07월30일 19:27

업계에서 항공 좌석을 보유한 항공사가 슈퍼 갑
좌석의 금액이나 보유에 관련해 여행사는 언제나 눈치봐야하는 상황
대형여행사는 물론 중소형여행사일수록 더욱 심해져
리베이트·일감 몰아주기 어제 오늘일 아냐…결국 소비자만 손해 ‘악순환’

[서울=뉴스핌]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ᅠ2014년이었다. 한 외항사가 항공편을 한 대형 여행사에 몰아주고 그에 대한 이익을 여행사에게 리베이트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미 대형 여행사 내부에서는 파악 완료해 해당 직원을 징계했다. 여러 명이 연루됐었는데 감봉, 정직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이 내려져 여행사 내부에서는 반발이 심했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만 징계를 받아 내부에서는 윗선까지 알고 징계 수위를 낮게 처리해 꼬리 자르기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단 2014년에만 일어난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도 일부 항공사와 여행사 사이에서 꾸준하게 이뤄지는 ‘관행’이다. 아무리 언론에서 보도한 들 달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매년 같은 일이 다른 항공사와 다른 여행사의 이름으로 혹은 같은 이름으로 보도된다.

항공사의 일감 몰아주기, 여행사가 그에 상응하는 금품을 제공하는 일,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 진행을 봐주는 랜드사(현지 여행사)가 상품을 판매해주는 여행사의 눈치를 보느라 부당한 대우에도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등 여행업계는 먹이사슬 같은 관례가 서로 얽혀있어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본부 여행팀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최상위권에 있는 항공사가 여행사에게 갑질을 하고 그로인해 발생된 손해를 랜드사나 그 아래 해당업체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진행되는 여행업계의 악습의 영향을 곧 소비자에게 넘어간다. 리베이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비용까지 포함된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해야 하며 거기서 본 손해를 상품가에 녹여내 투어피(랜드사에게 주는 비용)을 0원에서 마이너스 수준으로 넘겨 현지의 랜드사와 투어가이드는 여행객에게 무리한 쇼핑이나 옵션을 강요한다. 때문에 여행객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여행을 하게 된다.ᅠ

사고가 났을 때도 여행사는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현지 여행사(랜드사) 탓으로 돌린다. 심지어 겉으로는 여행사가 보상해주는 돈도 랜드사에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여행객은 안전의 보장을 서로 떠넘기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ᅠ

갑질은 항공사, 여행사, 랜드사 내부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형여행사의 성과급 십일조 논란도 있었다. 내부 직원이 문제 삼아 수면에 올라온 이 사건은 여행사 내부에서 일어난 갑질 논란 이었다. 수년간 관행처럼 행해왔던 일로 분기나 연말에 지급되는 성과급을 부서장의 개인 계좌로 보내왔던 것. 그 비용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어 비자금 조성, 횡령 논란까지 일었다.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관행이라는 포장 아래 여행업계는 크고 작은 불합리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ᅠ

지난 7월 11일 이낙연 총리 주재로 제2회 국가전략회의가 열렸다. 관광이 중요한 산업으로 정부차원에서 이렇게나 주목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여행업협회의 자리 배석까지 이 총리 곁으로 두고 지자체 단체장 모두가 관광 홍보자가 되야 한다는 강조 등 여행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대두되는 때이다.

정부가 항상 관광업을 홀대한다고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다. 하지만 자성해볼 필요가 있다. 그 기회를 잡을 만큼 여행업이 준비가 돼있는지 말이다. 준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거나 투명하지 않은 일처리 등을 관행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지금의 행태가 지속되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한국, 여행사 통해서 가는 여행은 불만족의 상징, 항공사의 갑질로 해외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여행업계를 하나의 큰 파트너로 인식, 투명한 시스템 구축으로 상생을 우선해야 할 시기가 왔다.

youz@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