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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무명 천재화가들의 역작 '민화', 현대미술 패러다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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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전 내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 ‘김세종민화컬렉션 - 판타지아 조선’은 내달 26일
"민화 저평가됐다, 편견 없애고 국제시장 진출 노력"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민화가 국내 미술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화 전시가 삼청동과 서초동 두곳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갤러리현대는 지난 4일부터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화조전), 예술의전당은 지난 18일부터 ‘김세종민화컬렉션 - 판타지아 조선’을 개막해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화조도, 19세기, 8점 중 2점, 종이에 채색, 각 66 x 34cm, 개인소장 [사진=갤러리현대]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은 갤러리현대가 2년 전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개최한 ‘책거리와 문자도’ 전시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민화 기획전이다. 화려한 색감과 고상한 아름다움의 화조 걸작 6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경주대학교 정병모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고연희 교수가 큐레이팅했다. 

갤러리현대의 화조전은 박명자 회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기획할 만큼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전시다. 구관인 현대화랑, 신관인 갤러리현대, 별관인 두가헌갤러리까지 총 3관을 꽉 채워 전시해 민화에 대한 관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1970년 현대화랑을 개관하면서 민화를 접한 박명자 회장은 “민화 중에서도 화조도는 해복, 부귀영화, 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어 당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길상도(吉祥圖)로 여겨왔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민화에는 창의적인 발상, 화려하고도 기품 있는 색상 등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어 조선시대 무명 천재 화가들의 역작이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화조도, 17-18세기, 8점, 종이에 채색, 각 92 x 41cm, 개인소장 [사진=갤러리현대]

‘민화’라는 말을 처음 붙이고 연구한 일본의 야나기 무네요시의 소장품 ‘연화모란도’도 볼 수 있다. 짝을 이룬 모란과 새, 괴석이 그려진 그림이다. 이는 무네요시가 표구 디자인 개념을 잡은 작품이다. 최고의 표구장과 도예가에 표장을 맡겼다는 것은 그가 민화의 예술성과 가치를 꿰뚫어봤다는 의미다. 무네요시는 오오하시 호사이에 표구를, 영국의 유명한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에 족자봉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자와 해학이 깃든 민화, 물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용을 그린 제주도 민화 ‘낙도’, 어둠이 깃든 정원에 핀 살구꽃과 배꽃, 월계 등이 피어있는 화조도와 꽃과 새, 바위까지 쌍을 이뤄 ‘사랑’을 이야기하는 민화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영국 윌리엄 모리스의 플라워패턴 못지 않은 한국의 화훼도 등 화려하면서도 한국의 멋과 미(美)가 담긴 민화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 민예관소장 (전 야나기 무네요시 소장) 연화모란도, 19세기, 축1점, 종이에 채색 100.8 X 57.3 cm [사진=갤러리현대]

이 전시를 공동 기획한 정병모 교수는 민화가 과거 ‘속화’라 불렸다며 서민이 그렸다는 이유로 민화가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화에 대한 편견이 오랜 세월 지속됐다. 민화는 한국적이면서 현대 예술의 창의성과 현대성을 다 갖고 있는 예술”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갤러리현대가 협력하고 예술의전당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한 ‘김세종민화컬렉션 - 판타지아 조선’에서는 화조와 산수, 책거리, 문자도 등 다양한 민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자신의 민화 콜렉션을 전시한 평창아트 한국 고미술갤러리 김세종은 대중이 민화의 가치를 몰라보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15년 전부터 민화를 수집해온 그는 “운보 김기창 선생, 일본 개인이 수집한 민화는 높은 수준의 회화작품이다. 이들을 기준으로 삼아 민화를 수집하려면 (미술시장에)작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작품은 이미 1960~1980년대 프랑스 대사관, 이태리 업자 등이 다 가져갔다. 우리 민화는 (해외에서) 떠돌아다닌다”며 안타까워했다.

까치호랑이 [사진=예술의전당]

김세종은 민화의 매력을 여럿 꼽았다. 그는 “500년 유교 사상을 독창적이고 회화적으로 정리한 것이며 온 백성이 즐긴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형편없는 그림도 있지만, 천재성 있는 몇몇 작가들의 그림을 보면 중복된 그림 하나 없이 창작 활동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책거리에 대해서는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을 뺨치는 작가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종은 “책거리는 현대미술의 극치다. 조형세계의 극치로 본다. 이렇게 철저하고 독창적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현할 수 있나 싶다”고 감탄했다.

김세종은 지금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야하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화는 현대미술계에서 보면 100년에서 150년도 안 된 그림이다. 우리는 한국의 미를 찾아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한국의 민화를 세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국보다 이미 일본과 해외에서 인정하는 백제 제기의 가치를 놓친 것에 대한 서운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제사 관점에서 보니 제기의 조형미를 못 봤다. 무더기로 쌓아놓기만 한것”이라며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화, 제기, 무속화, 옹기 등 한국의 미를 스스로 찾는 프로젝트가 개인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책거리 [사진=예술의전당]

미술계에 ‘민화’를 우선 화두로 삼은 곳은 갤러리현대였다. 2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를 치른 후  미국 뉴욕의 찰스왕센터, 캔자스의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 미술관에서 순회전을 펼치며 민화의 세계화에 힘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전시를 전면에 소개했고 세계적인 미술잡지 ‘오리엔테이션스(Orientations)’는 이 전시회와 관련해 장문의 리뷰를 게재했다.

진 교수는 갤러리현대와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민화전이 한국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전시다.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먹거리다. 현재 한국 현대 미술은 파리, 뉴욕, 홍콩 등에서 크게 영향을 끼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서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 교수는 “된장처럼 구수하고, 김치처럼 맛깔나는 민화가 해외에서 알아주는 한국 미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은 오는 8월19일, ‘김세종민화컬렉션 - 판타지아 조선’은 8월26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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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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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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