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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株' 보는 시선 달라진 펀드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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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전략 구상..경협주 편입 중소형운용사 '속속'
남북 경협주 펀더멘탈 의구심...신중론도 여전해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남북 경협주가 들썩이는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인식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앞서 경협주에 대해 일회성 테마로만 보던 기관들이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에 한해서다.

지난 4월 한달간 코스피시장에서 건설업종과 비금속광물업종은 각각 27.01%, 23.19% 수익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남북 경협으로 북한의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과 도시개발 투자 수혜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고, 시멘트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다만 전일 증시에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두 업종 모두 약세였다. 현대건설(-5.13%), 남광토건(-9.42%), 두산건설(-6.76%), 계룡건설(-1.88%), 삼부토건(-0.64%) 등 내렸다. 시멘트주도 쌍용양회(-3.96%), 한일시멘트(-4.44%), 성신양회(-3.43%), 현대시멘트(-9.41%) 등이 떨어졌다.

철도주도 투자자 관심이 모아진 업종이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철도 연결을 언급하며 최근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2거래일동안 58.63% 급등했던 현대로템은 전날 17.18% 급락했다. 푸른기술(-12.19%), 에코마이스터(-2.40%), 대호에이엘(-1.36%)도 상승폭을 반납했다.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대아티아이는 10.03%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은 셀사이드에서 제시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상상', '기대감'으로 일축해왔다. 기업 실적을 검증할 수도 없고, 그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컸기 때문이다.

A 자산운용사 중소형주펀드 매니저는 "펀더멘탈이 받쳐 주지 않는 경협주는 대선 테마주와 다를 바 없다"며 "경협주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가져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침은 있겠지만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까진 경협주가 힘을 쓸 것 같다"면서도 "이벤트로 펀더멘탈을 거론하긴 어렵고, 사실 지금 거론되는 남북 경제효과도 여전히 기대감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최근 변화의 조짐은 보인다. 한 대형 B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적 안목으로 남북 경협주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며 "핵 문제로 막혀 있던 이슈들이 풀릴 조짐이고, 새로운 경제 구상도 논의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다만 시장 동향에 맞춰 대응하는 것 외에 개별 펀드매니저들에게 '담아라 담지마라'는 등의 언급은 하지 않는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정보기술(IT), 바이오주의 섹터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이유로 풀이된다. 최근 바이오주는 버블 논란이 불거지며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반도체 투자심리도 국내외 기업들의 호실적과 향후 전망치 하향 조정 발표에 따라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상황이다. 

중소형 C 운용사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경협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이 회사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번 남북 경협 논의는 과거 일회성 대북 지원과는 다른 상황"이라며 "최근 남북 경제 지형도가 바뀌고 있고, 더이상 일회성 호재를 가진 테마주로만 치부할 순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가 포트에 편입시킨 섹터는 건설주라고 했다. 이 매니저는 "건설 업종엔 경협과 관계없이 실적이 잘 나온 기업들이 있다"며 "테마도 붙었지만 자체 실적이 좋아 큰 부담 없이 사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력 관련주도 당장 실적은 좋지 않아도 저평가된 것은 사도 된다"며 "철도, 시멘트 관련주는 각각 남북 철도 연결 논의, 건설 사업에 시멘트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올라 테마성이 짙다"고 분석했다.

신중론도 많다. 앞선 중소형주펀드 매니저는 "주가가 항상 펀더멘탈을 따라가는 건 아니지만 무관하지도 않다"며 "일부 헤지펀드는 5% 수익을 내고 파는 단타매매를 하지만 일반 주식형 매니저로선 펀더멘탈 없는 종목을 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D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경협주 일부를 담고 있지만 테마가 아닌 실적을 보고 편입했다"고 전했다. 하우스 전체로 경협주는 한 종목도 편입하지 않았다는 E 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경협주를 담을 순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남북 경협주에 대한 전문가를 불러 강연이나 세미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경제에 대해 공부에 나선 30대 젊은 펀드매니저들도 속속 눈에 띈다.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진도를 나갈 경우 내수 경제 전반 걸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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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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