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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戰에 비밀유출 우려까지..삼성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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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삼성 공장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공개' 압박
美·中 무역갈등 심화 "장기적 韓에 영향 미칠수 있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해 '반도체 비관론(공급과잉에 따른 수익 둔화)'을 잠재웠지만, 반도체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이슈에 내부의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공개에 따른 영업기밀 유출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대중 반도체 수출 감소에 따른 수익률 둔화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공개 논란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는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측정 보고서 공개를 두고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고용부가 보고서 공개대상에 기흥·화성·평택·온양·구미 등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포함하자 삼성전자가 곧바로 정보공개 정보 중 공정별 화학물질 사용실태, 측정위치도(작업 환경 측정 위치를 담은 도면)등은 기업의 영업기밀로 공개할 수 없다고 수원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작업환경측정 보고서는 사업주가 작업장 내 유해물질(총 190종)에 대한 노동자의 노출정도를 측정·평가한 결과를 기재한 자료로, 삼성전자는 6개월마다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이를 제출해야한다. 현재 작업환경측정 보고서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총 6건(유족 5건,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PD 1건)이 제기됐으며, 정보공개 청구일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산재 신청자가 보고서 정보공개를 청구해 이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이의가 없지만, 관련성이 없는 제3자까지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은 영업기밀 유출 우려가 커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통해 제품생산의 효율과 직결될 수 있는 공정배치 방법 등을 파악할 수 있고, 화학물질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최적화된 공정정보를 유추해 습득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공장 등에 대한 보고서 내용에 국가핵심기술이 포함돼 있는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고용부가 보고서에 영업기밀로 볼 만한 정보가 없다며 공개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산업부가 이를 국가핵심기술로 보면 고용부와의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도 보고서를 제3자에게까지 공개하는 것은 기업의 영업기밀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공정이 정형화 돼 정보 하나 만으로 기업의 노하우가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은 공장 내 장비 위치만 봐도 공정의 생산방식을 추정할 수 있다"며 "특히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공개는 경쟁업체에게 생산성과 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미국-중국 무역 갈등, 예측할 수 없어 부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문제도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는데 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양국의 갈등은 무역전쟁 수준으로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등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중국 정부는 곧바로 동일한 규모(연 500억달러)의 보복관세 조치로 나서겠다고 대응, 이후 미국 정부가 또 다시 1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치열한 통상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 등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고관세를 부과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양국 마찰이 더 심화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호 반도체협회 조사팀장은 "만약 양국의 갈등으로 중국 내 공장이 있는 인텔과 애플 등의 미국 기업까지 타격을 받게 되면, 이들 업체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삼성전자가 수출하는 반도체 물량이 많고, 통상마찰로 중국의 IT 제품 생산량이 감소되면 이는 부품 수요 감소로 이어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 전문가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반도체 수출국인 것도 부담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한국산이 655억달러로 25.3%의 점유율을 차지,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입시장에서는 한국산 반도체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7회 뉴스핌 서울이코노믹포럼(SEF)'에 참석해 "양국의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 등 특정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8.69%·영업이익은 57.58% 늘어난 수치로,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은 1분기에만 전체 영업이익(15조6000억원)의 약 75% 수준인 11조8000억원을 벌어들였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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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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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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