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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40주년] 벤츠를 삼킨 중국 지리車 이사장 리수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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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결정 할때마다 글로벌 기업사회 깜짝 깜짝
지리차, 벤츠 모회사 다임러 최대 주주 등극
벤츠를 동경하다 반세기만에 벤츠 '주인' 돼

[뉴스핌=강소영 기자] 25일 전 세계 주요 매체의 스포트라이트가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홀딩스(吉利控股)와 리수푸(李書福) 지리(吉利)자동차 이사장에 집중됐다. 지리홀딩스가 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지분 9.96%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독일과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이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중국 기업이 세계 최고 자동차라는 명성을 가진 벤츠 모기업의 '주인'이 됐다는 사실에 중국 언론은 특히 흥분했다. 세계 최고 브랜드를 중국 손에 '선사한' 리수푸 지리자동차 이사장에 찬사가 쏟아졌다. 

'M&A(인수합병) 광인(狂人)','자동차 명인','세기의 야심가'. 25일 전 세계 주요 매체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이사장을 중국 매체는 이렇게 불렀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때론 미치광이처럼 거침없이 질주하고 때론 노련한 전략가처럼 치밀하게 나아가 성공을 쟁취해온 그의 인생을 중국 매체가 이러한 표현으로 압축한 것이다.

특히 이번 다임러 지분 인수에는 리수푸 이사장의 치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능력이 또다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수푸 지리자동차 이사장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리 자동차는 2017년 11월 다임러 측에 신주 발행을 통한 투자를 제한했다. 그러나 다임러가 이를 거절하자 리수푸는 '은밀한' 작전에 돌입했다. 다임러의 지분을 대량 인수할 수 있는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고, 단 몇 개월 만에 다임러 최대 주주가 되며 '역습'에 성공했다. 다임러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리자동차가 쏟아부은 자금이 90억 달러에 달한다. 

다임러 측은 "새로운 장기 투자자의 출현과 리수푸와의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지만, 중국 매체는 독일 현지 매체 보도에서 갑작스러운 '차이나 머니 습격'에 당황한 독일의 모습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리자동차는 다임러 투자 목적을 핵심기술 도입이라고 밝혔다. 최근 무인자동차 기술과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에 주력하고 있는 지리차가 다임러를 통해 선진 기술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리자동차는 202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 차량의 생산 비중을 전체의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어떠한 방식으로 기술협력을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 'M&A의 광인', '치밀한 전략가' 리수푸의 글로벌 자동차 제국 수립기 

지리자동차는 중국 최대의 민영 자동차 기업이다. 지리자동차의 시가총액은 2017년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또 다른 중국 자동차 대기업 비야디와 광저우자동차를 제치고 중국 2대 완성차 업체가 됐다. 현재 지리자동차의 가치는 2000억위안을 넘어선다.

지리자동차 고속성장의 원동력은 우수한 실적이다. 2017년 지리차의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63%가 늘어난 125만 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도 전년 대비 100%가 넘었다.

그러나 지리차는 우수한 실적과 성장세보다는 과감한 해외 인수합병(M&A)로 자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 언론이 리수푸 이사장을 'M&A 광인'으로 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0년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 상용차 인수가 대표적이다. 리수푸 이사장은 볼보 인수를 위해 무려 8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리수푸 이사장은 지리차가 일반 승용차 제조업 허가증을 획득한 2002년 "우리는 볼보를 사버릴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호언장담했다. 당시 이 발언에 전 직원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리 이사장은 실제로 실천에 옮겼고 2008년 포드가 볼보 매각에 나서자 즉각 행동에 나섰다.

그의 해외 기업 '사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17년에는 비행자동차(플라잉카)를 만드는 스타트업 테라퓨지아를 인수해 또 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테라퓨지아는 10년 이상 플라잉카를 연구개발한 곳으로 2020년 상용화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를 받아온 기업이다.

이 밖에 2013년 영국 택시 '블랙캡' 제조사 망가니즈브론즈를 인수했고, 2017년에는 런던 택시 컴퍼니(LTC)를 인수해 전기차 전문제조사인 LEVC를 탄생시켰다. 그밖에 말레이시아 국민차인 프로톤과 포로톤의 자회사인 영국 로터스의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볼보의 서브브랜드인 폴스타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 고성능 정기차 브랜드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리수푸의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지리자동차는 차세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2010년 지리자동차의 볼보 상용차 부문 인수 협약식

◆ 벤츠를 흉내내던 회사 벤츠의 주인이 되다

리수푸는 중국의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1963년 저장성(浙江省) 농촌의 농민가정에서 태어난 리수푸는 가정형편탓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자영업으로 생계를 모색했다.

그의 첫 사업은 개인 사진관이었다. 수입이 나쁘지 않았지만 젊은 리수푸는 더 큰 세계를 꿈꿨다. 21세가 되던 해 2000위안으로 작은 냉장고 공장을 세웠다. 냉장고 부품을 팔아본 적이 있어 냉장고 제조기술과 조립에 익숙했기에 자신이 있었다. 사업은 순탄했다. 냉장고 공장 개업 1년 만에 매출액이 당시로는 큰 규모인 5000만 위안에 달했고, 다시 1억 위안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후 개혁개방 정책의 심화와 중국 경제의 성장 속에서 건축자재업, 부동산 등의 업종을 거치며 경영자의 경험을 축적한 리수푸는 1994년 오토바이 공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리수푸와 '벤츠의 인연'은 오토바이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던 1996년 여름에 시작됐다. 현재 지리그룹의 총재인 안충후이(安聰慧)와 함께 벤츠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던 리수푸는 "우리도 벤츠차를 만들어 보자"라는 '폭탄선언'을 했다.

당시 중국 상황으로는 민간 소규모 기업이 자동차를 제조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더구나 오토바이 회사가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에 버금가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로 들렸다. 중국 국무원이 1994년 처음으로 '자동차 공업 산업 정책'을 발표하며 개인의 승용차 구매와 승용차 산업 육성 방침을 마련했지만, 자동차 산업이 민간 자본에 개방되지도 않았다.

모두가 안된다고 반대했다. 차를 만들 수 있는 인력도, 기술도 자본도 없었기 때문. 심지어 중국 정부도 지리의 자동차 제조 계획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리수푸의 지리자동차가 일반 자동차 제조업 허가증을 획득한 것은 2001년 11월의 일이다. 그러나 리수푸는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자동차 제조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그의 방법과 전략은 '단순 무식'했다. 훙치, 도요타, BMW, 벤츠 등 국내외 자동차들을 사들여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며 기술을 연구했다. 특히 리수푸는 벤츠 차를 좋아했다. 자동차 제조를 결심했을 당시 리수푸는 바로 벤츠E클래스(W210) 모델을 해체했다.

벤츠를 흉내내 만든 지리자동차의 첫 번째 자동차 '지리1호'

수많은 자동차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리수푸는 중국 국산 자동차 훙치의 차체에 벤츠의 디자인을 덧입힌 '지리1호' 자동차를 세상에 공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리1호' 자동차는 조악했고 기술적인 결함 투성이었다.

그러나 리수푸의 자동차 꿈은 꺾이지 않았다. 1998년 '지리하오칭(吉利豪情)'이라는 자동차를 설계해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당시 생산라인 가동 기념식을 위해 700여 장의 초청장을 정부기관에 보냈지만, 현장에 나타난 관료는 한 명도 없었다. 당시 중국 정부는 민영기업의 자동차 제조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수많은 고비와 역경을 헤치고 리수푸는 지리자동차 제조에 매진했고, 자동차 제조의 꿈을 펼친 지 8년 만인 2001년 연말 자동차 제조업 허가증을 획득했다.

정부의 자동차 제조 인가를 획득한 후 지리차는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부족한 기술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기업 투자외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1994년 벤츠 자동차를 동경하며 자동차 제조의 꿈을 키웠던 리수푸 이사장이 이끄는 지리차는 중국 최대의 민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고, 24년 만인 2018년 벤츠 모기업의 최대 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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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계란 2112만개 수입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계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112만개를 추가 공급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확대한다. 또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적용 기간도 연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란 생산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선란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과 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매주 448만개 이상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9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를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계란 가공품 수입 확대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기존 6월에서 12월까지로 연장하고, 적용 물량도 4000톤(t)에서 8000t으로 늘릴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계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계란 산지가격은 6월 중순 기준 특란 30구당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각각 높다.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각각 상승한 상태다.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수로 평년보다 4.6%, 지난해보다 0.4% 각각 증가했다. 1~5월 병아리 입식도 전년보다 12.8% 늘어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개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할인 지원 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하고, 여름철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 추가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2026-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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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누설' 김용현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기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조순표)는 19일 12·3 비상계엄 당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정보사 명단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김 전 장관.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사기밀과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고, 누구보다 군사기밀과 특수임무 수행 인력의 신상정보 보호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민간인인 노상원이 관련 인적사항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군기누설 범행에 대해 피고인에게 가장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아무런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이 선포 단계에 이르는 동력 중 하나가 됐고,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넘어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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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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