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최초로 수납용품만 파는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고양에 카테고리 킬러형 수납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를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슬로건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담는 수납 전문점'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수납용품 전문점을 개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이프 컨테이너'는 

1호 라이프 컨테이너 매장은 이마트 평균 수납용품 매장의 4배에 달하는 241평(777㎡) 규모다. 기존 이마트 수납용품 매장과 비교해 70% 늘어난 3500여종의 상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다. 옷장, 주방, 욕실 등 수납에 대한 수요가 큰 공간을 중심으로 6가지로 존으로 나눴다. 

진열 방식이나 상품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기존 상품 중심 진열에서 한 단계 더 진화된 공간별 수납 방식을 적용했으며, 효과적인 수납을 예시로 보여주기 위해 모형 주거공간도 도입했다.

매장에는 수납 전문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별 공간의 수납 설계를 도울 예정이다.

스타필드 고양 라이프컨테이너 <사진=이마트>

상품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의 주거형태에 맞춰 제작한 한국형 수납용품을 선보이는 등 상품 자체에도 변화를 줬다.

전통적인 단위인 자(尺, 30.3㎝)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국내 주거환경의 특수성을 반영해 상품 제작의 단위를 3의 배수 형태로 제작했다.

사이즈, 소재, 디자인 및 금액 측면에서 폭넓은 상품을 마련해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 커버, 데코, 움브라, 인터 디자인 등 해외 생활용품 브랜드를 선보인다.

쇼핑 재미를 위해 키커랜드, 프레드&프렌즈 등 위트 있는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 브랜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납 전문 상품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전용 면적 48.6㎡로 영국(72.1㎡)의 67%, 미국(141.3㎡)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가구 구성원수는 줄고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는데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거비용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기 위한 수납용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판단된다.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체 생활용품 시장 규모(11조)에 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안혜선 이마트 리빙담당 상무는 “다년간의 고객 분석과 시장 분석을 토대로 공간 활용도를 개선시키는 수납상품에 대한 국내의 시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며 “주거비용 상승과 1인가구 증가 등 공간 활용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커지는 만큼 기존의 홈퍼니싱 전문점과 구분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 내년 중으로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코엑스 내 2호점과 3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