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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중국자본] ① 글로벌 자본시장 '다크호스' 안방(安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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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보험 자본, 정책 호재 딛고 비상
글로벌 자본 시장 M&A 큰 손으로 위용 떨쳐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4일 오후 2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최근 중국의 여러 기관투자자와 경제전문 매체들은 중국의 거대 민간 자본 파벌을 분석하는 보고서와 기사를 자주 발표하고 있다. 이들 거대 자본 파벌들의 상호 견제와 협력이 변화무쌍한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계를 움직이는 '숨은 세력'임이 점차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중국 경제 개혁 과정에서 거대 자본 파벌 내부에서도 신구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신흥 세력으로 부상한 자본 파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의 특징과 핵심 파벌을 소개한다.

◆ 중국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자본 파벌의 신구 세대교체 

중국 민간 거대 자본은 크게 ▲ 재무적 투자 ▲ 전략적 산업 투자 ▲ 산업과 금융자본의 융합의 세 가지 투자 방식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과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전개하는 자본 파벌인 안방 계열 자본이 대표적인 재무적 투자자이고, 푸싱그룹을 중심으로 한 푸싱 계열 자본은 대표적인 전략적 산업 투자자로 꼽힌다.

연구 기관과 주체별로 중국 거대 자본을 분류하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장이 주목하는 주류 자본 파벌은 크게 안방 계열(安邦系), 구이구톈당 계열(硅谷天堂系), 허쥔 계열(和均系), 중즈 계열(中植系), 더룽 계열(德隆系), 푸싱 계열(复星系), 화리 계열(華里西), 하이항 계열(海航系), 쯔광 계열(칭화계열 紫光系)등 10여 개 안팎이다.

이 가운데 안방 계열, 푸싱 계열,쯔광 계열(칭화계열)과 중즈 계열 등 파벌이 새롭게 부상한 신흥 자본 세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베일에 쌓인 차이나머니, 자본시장의 '다크호스','신데렐라','혜성'  

안방보험그룹을 중심으로 한 안방 계열 자본이 최근 중국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014년 '혜성'처럼 시장에 두각을 드러낸 후 국내외 보험 및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이어온 안방그룹이 각종 스캔들에 연루되고, 보험감독당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의 유명 경제 전문 주간지 '차이신저우칸(財新周刊)의 '폭로성 기사'로부터 시작됐다. 차이신저우칸은 안방그룹이 순환출자를 통해 자본 규모를 허위로 늘리는 방식으로 기업 인수 자금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후 파장은 막대했다. 안방그룹이 차이신저우칸을 고소하는 등 사실 부인에 나섰지만, 사태는 더욱 일파만파로 커져나갔다.

사건의 진위가 명확히 밝혀지기 도 전 안방은 또 한차례의 악재에 부딪혔다. 보험증권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보험 상품 판매를 이유로 3개월 내 신상품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한 것.

자본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던 안방계열 자본의 예상 밖 위기 봉착이 중국 보험업계, 주식시장과 해외 M&A 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방그룹의 위기에 중국 A주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안방계열 자본이 대거 지분을 투자한 '안방 테마주'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했다. 

안방계열 자본의 형성과 부상, 그리고 최근의 위기까지 전 과정은 중국 금융 자본시장 발전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 

안방계열 자본은 중국 금융 자본 정책의 변화의 흐름을 절묘하게 이용해 세력을 확장해왔다. 안방계열 자본의 주축인 안방그룹의 전신은 2004년에 설립된 안방손해보험(安邦財險 안방재험)으로 상하이자동차를 중심으로 형성된 7개 자금단이 발기인이다. 안방손해보험 초대 이사장도 당시 상하이자동차 총경리(대표)였던 후마오위안(胡茂元)이 맡았다. 2014년 이후 법정대표는 우샤오후이(吳小暉)로 교체됐다.

안방손해보험은 상하이자동차이라는 든든한 '백'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2008년에는 중국 보험사로는 처음으로 전국 단위 텔레마케팅 허가를 획득하면서 사세가 급팽창하게 됐고, 고속 성장세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2016년 안방손해보험의 자산총액은 7955억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202%가 증가한 규모다.

손해보험의 사업이 순항하면서 생명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0년 자본금 37억9000만위안에 안방생명보험(安邦人壽 안방인수)를 설립했고, 그해에 오토파이낸싱 금융사 루이더푸(瑞德福)를 인수했다. 안방의 생명보험 시장 진출 시기 선정은 매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마침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중국 보험시장 자유화에 나섰고, 보험사는 예전보다 자유롭게 보험 영업과 자금 운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안방보험은 유니버설 상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중국 생명보험 시장을 장악하며 보험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안방생명은 설립 6년 만인 2016년 자산총액이 1조4500억위안으로 급증했다.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사업을 겸하면서 안방은 종합 보험그룹사로 변신을 꾀했다. 2012년 보감회의 인가를 받아 안방보험그룹을 설립하게 된다. 

◆ 2014년 전 세계 M&A 큰 손 급부상, 2016년 전후 위기 직면 

안방그룹의 탄생과 성장은 그동안 매우 조용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던 안방 자본은 2014년 막대한 자본력을 과시하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해 중국 국내에선 민생증행 지분을 대거 매수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고, 해외에선 미국 뉴욕의 최고급 호텔 월도프 아스트리아 인수를 시작으로 '기업 사냥'의 신호탄을 쐈다. 중국과 전 세계 시장은 안방이라는 생소한 자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안방은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의 부동산과 보험사를 줄줄이 사들였다. 2015년부터는 동양생명 인수를 시작으로 알리안츠, 우리은행 지분 투자까지 한국 시장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중국 국내에서도 기업에 대한 엄청난 '식탐'을 드러냈다. 안방 자본이 사들인 A주 상장사는 현재 24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은행, 건축, 상업, 의약 및 바이오, 전기설비, 자동차, 공공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그중에서도 안방은 국내 은행주에 투자를 집중했다. 주주의 집중도가 낮고 지분이 분산된 수익률이 높은 은행주를 주로 '먹잇감'으로 노렸다. 민생은행 외에 초상은행 지분도 대거 매입했고, 공상·중국·농업·건설의 4대 중국 국유 상업은행의 10대 주주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방 자본이 2014년을 전후로 자본시장과 기업 M&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중국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감회가 보험사의 자본 운용 규제를 완화하면서 안방 외에도 상당수 중국 보험사가 A주 상장사 지분 사냥에 나섰고, 보험자본은 증시 추이를 좌우하는 거대 세력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보험자본들이 자금 '파워'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보험사의 A주 '쥐파이(擧牌 특정 상장사 지분을 한번에 5% 이상 매수하는 행위)'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본시장 리스크가 커지고, 보험사를 통한 은행 자본의 A주 간접 유입이 늘어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외 기업 투자도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중국 자본의 해외 기업 M&A 유행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 사례가 급증, 투자 수익률이 형편없는 투자 실패 사례가 속출했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중국의 자금유출 압박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이 해외투자 규제를 강화했다. 2016년 11월 중국 외환관리 당국은 중국 자본의 해외 투자 규모가 500만 달러 이상이면 관련 당국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기존의 심사 기준은 5000만 달러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안방 자본의 해외 기업 인수도 여러 차례 좌절됐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도 금융 당국의 견제에 직면하고 있다. 시장은 안방 자본이 최근의 위기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갈지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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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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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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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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