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준조세 청탁금지법 만들자"…정치권력 압박 원천봉쇄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준조세 한 해 20조원에 육박…이것만 줄여도 기업경쟁력 대폭 상승
'기업판 김영란법' 도입해 반강제 모금 금지 필요

정경유착 성격 변화…손목 비틀기에 '보험료' 낼 수밖에

[뉴스핌=이승제 선임기자] 기업들이 강제로 내고 있는 준조세 관련 법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정경유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아예 유착고리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권력의 사적 남용을 막고 기업이 본연의 활동인 경영에 전념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23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제2의 최순실 게이트를 막기 위해 준조세 관련 법과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려는 움직임들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중 가장 힘을 얻고 있는 대안은 비자발적인 기부나 자금 할당 및 차출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준조세 청탁금지법'(가칭), '기업판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을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이는 일정 기준 이상의 반강제적 모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다. 필요할 경우 반드시 법적 절차를 밟도록 해 권력의 사적 요구나 이해관계가 개입할 소지를 원천봉쇄하자는 게 핵심 취지다.

기업경영 옥죄는 준조세 없애 경쟁력 높여야

준조세는 크게 ▲기업부담 사회보험료 ▲부담금관리기본법에 열거된 각종 부담금 ▲비자발적인 기부금 및 성금으로 나뉜다. 이중 마지막 항목은 법적 근거 없이 이뤄지고 있어 권력의 사적인 욕망과 이해관계가 언제라도 개입될 수 있다. 최순실 게이트는 이런 유형의 초대형 버전이라 할 수 있다.

기업들은 세월호 성금, 연말불우이웃돕기 성금, 미소금융, 동반성장기금, 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희망펀드,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등 다양한 형태의 자금지원에 동원됐다. 1980년 초반 일해재단(598억5000만원 기부-전두환 정부), 대북 비료보내기 사업(100억원- 김대중 정부), 사회공헌사업(삼성 8000억원, 현대차 1조원 출연 약속-노무현 정부) 미소금융재단(대기업, 은행 2659억원-이명박 정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굳어진 대기업 사회공헌의 '황금비율'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삼성이 2를 내면 현대차 1.2, SK 1, LG 0.8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그룹이 박근혜 정부에서 사회공헌 또는 기부, 후원 등으로 낸 자금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18개 대기업과 네이버, 다음 카카오 등까지 더하면 최소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재계는 이와 관련 반강제적 기부금 요구를 막아줄 법의 제정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수출이 역성장하고 있고, 내수 위축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준조세 부담을 대폭 줄여 달라는 절박한 요구다.

재계에 따르면 준조세는 매년 꾸준히 늘어 한 해 20조원 가량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법정부담금, 기부금, 강제성 채권 등 20조원 가량을 더하면 40조원에 이른다.

정경유착의 성격 변화, 부패한 권력의 무한 이기주의

전문가들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경유착 현상과 과거 1970~80년대 고도성장기의 정경유착을 구분지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경유착의 성격과 진행 과정이 크게 바뀐 만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핵심은 누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는가이다. 과거에는 대기업 이른바 재벌 중심의 정경유착이 일반적이었다. 각종 규제 완화는 물론 불법과 탈법을 넘나드는 특혜를 받기 위해 대기업이 먼저 손을 내민 경우가 많았다는 것.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한 각종 법들이 본격 도입되면서 정경유착의 적극적인 주체가 기업에서 권력과 정부 쪽으로 넘어갔다. 최고권력자와 그 측근들이 정경유착의 주체로 나서 기업의 손목을 비틀어 자금을 강탈하기 시작했다.

부패한 권력이 자신의 욕망과 주머니를 채우는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기업 총수나 그 일가, 그리고 기업에 세무 조사나 취약점을 틀어잡고 목에 칼을 들이댄다. 약점을 잡힌 기업과 총수 입장에선 울며겨자먹기로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 이른바 '보험료'다.

더불어민주당을 선두로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삼성 등 대기업의 정경유착 행태를 강력 처벌해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경유착의 형성 고리 자체를 끊어내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정치권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부패한 권력이 기업을 강제할 통로와 수단을 원천봉쇄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주장이다. 더불어 대기업도 불법·탈법 행위로 트집 잡힐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이승제 선임기자(openeye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