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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위안화 매도 베팅은 '자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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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시그널에 담긴 연말 환율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새해 벽두 중국증시 대폭락에 이어 위안화 환율 파동이 커지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는 투자자 불안심리를 고조시키며 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향후 위안환 환율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나갈지, 그에따라 중국 국내외 위안화 환율은 어떤 추이를 띨지 주시하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외환개입이 지향하는 바와 양상이 모두 예전에 비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환율차 해소, '바스킷과 안정성' 강화

위안화 환율의 국내외 격차가 커지고, 국제 자본 외환투기로 인해 환율 불안이 증폭되자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역외시장인 홍콩에서 위안화를 흡수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위안화 유동성결핍으로 홍콩 은행간 금리인 하이보(HIBOR:Hong Kong Interbank Offered Rates) 하루짜리 금리는 12일 66.8%까지 치솟았다. 대만에서도 위안화 단기부족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 책임자는 중국 경제유력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관리(개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위안화 가치가 한방향으로 내려가기만 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환율에 대한 중국 당국의 변함없는 입장은 장기적으로 위안화가 대폭 절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이는 국제 투자세력들이 주도하는 위안화 하락 베팅에 상당한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는 경고라고 할 수도 있다.

중국 외환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새로운 로직이 엿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과거처럼 국제수지를 염두에 둔 개입보다는 국내외 환율격차를 해소하고 바스킷 통화와 함께 위안화 환율지수의 안정을 도모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인민은행 개입이 나온직후인 12일 오후 6시무렵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839에서 움직였다. 역외 위안화 금리가 66.8% 까지 오른 여파로 역외 위안화(CNH)가 한 차례 중국 위안화(CNY) 가치를 넘어서는 현상도 발생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차는 이미 0.0100이하로 축소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위안화 파동이 경제 펀더멘탈 변화에 따른 외환시장의 새로운 움직임인지 향후 추세는 어떻게 전개될지, 또 이런 분위기에서 중앙은행인 중국 인민은행은 환율 운용에 어떤 태도를 취해나갈지 에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국제자본의 환율 공격을 방어하고 위안화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 '위안화 하락베팅 큰코다칠 것' 엄포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11일 인민은행이 역외 위안화를 대량 매입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로인해 역외위안화가 단번에 0.0900위안이나 뛰었다. 동시에 홍콩 대만 등 역외시장 위안화 유동성이 급감했다.

기업들은 외국 은행들로부터 위안화 자금을 차입하느라 혈안이 됐다. 이런 상황이 결국 홍콩 역외 위안화 금리를 천정부지로 치솟게했다. 이는 국제 외환 투기 자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이 그만큼 약화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인민은행의 홍콩 외환시장 개입은 정작 위안화의 국내외 가격차를 축소하는 것과 함께 날로 기승을 부리는 캐리트레이드 세력을 퇴치하는데 더 큰 목표를 두고 있다는게 외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시장개입 상황을 살펴볼 때 중국은 위안화의 국내외 환율격차가 0.1000위안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속내가 읽혀진다고 지적했다. 이렇게해야 외자 유출과 위안화가치 하락 추세도 다소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위안화 케리트레이드는 투기자본이 중국내 위안화가 국외보다 높아지는 틈을 이용해 먼저 역외에서 달러를 팔아 역외 위안화를 매입한 뒤, 다시 무역계정으로 이 위안화를 중국내 계좌로 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환율격차가 워낙 큰 상황에서 이러한 캐리트레이드는 외환거래비용이나 레버리지 융자 등의 모든 비용을 제하고도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지난 6일 위안화 국내외 환율 격차가 0.1600위안으로 사상 최고격차로 벌어지자 대량의 투기 자본들이 이런 외환 투기에 가담했다. 캐리트레이드는 결국 위안화 가치를 추가로 끌어내리고 외자 이탈을 가속화시켰으며 시장의 위안화약세 예측에 한층 힘을 보탰다. 

실제로 1월 첫주 역외 위안화 가치는 한차례 6.76위안까지 폭락했고, 중국내 위안화가치도 한때 6.60위안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장개입으로 인민은행은 이처럼 가파른 속도의 위안화 급락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민은행은 대량의 외환보유고를 동원하기보다는 홍콩 국유은행들을 통해 투기에 활용되는 자금 소스를 차단하는 방식을 취했다.11일 은행간 하루짜리 금리가 급등할때 투기자본들은 인민은행의 위안화 매입을 감지했다.

중앙재경소조 판공실의 한준탄(韓俊坦) 부주임은 위안화 하락에 베팅(위안화 매도)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목적을 이루기 힘들 것이라며 인민은행이 이틀동안 시장에 개입한 의미를 잘 살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는 IMF SDR에 포함됐고 비록 중국경제가 하강중이나 펀더멘털이 견고해 위안화가 붕락할 근거는 전혀없다고 강조했다.

◆ 위안화 인덱스 관리, 새로운 로직 작동 

중국의 이번 역외 환율시장 개입은 달러외에 13개 바스켓 통화와의 환율 균형을 유지해 위안화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 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1월 첫 주 위안화 하락 국면에서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의 위안화환율 지수는 100보다 낮아졌다.

이는 위안화가 모든 바스켓 통화와의 환율에 대해서도 평가절하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시장 개입에는 달러강세 추세하에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국제화로 나가려면 이런 위안화 불안 국면을 방치할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UBS증권 아시아리서치 담당자는 올해 미국이 계속 금리를 올리고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일 경우 2016년 위안화가치는 달러대비 5%정도 떨어질 것이라며 연말 대달러 위안화 환율을 6.8위안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보수적으로 초상증권은 13일 투자자 국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위안화 환율을 6.6위안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는 2015년 8월 11일 환율개혁이후 하락세가 심화되는 한편 중국 본토와 역외 위안화 사이에 가격차가 확대됐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역내외 가격차 해소와 환투기 방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나 2016년에도 역내외 위안화 사이에는 일정정도 계속 가격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투자기관들은 2016년말 위안화화율 예상치를 6.6위안에서 최대 7위안 까지 제시하고 있다. 다만 위안화 전문가들은 바스킷 통화에 연동한 위안화 가치 하락폭이 비교적 작고, 충분히 안정성 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에 걸림돌이 안될 것이라고 말한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며 전세계은행 고급부행장인 JosephE. Stiglitz은 21세기 경제보도와의 회견에서 중앙은행 개입은 외환보유고만이 아니라 의도나 게임규칙 제시 형태로도 이뤄질 수 있다며 중국의 이번 조치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와 과도한 달러 페그라는도식에서 벗어나, 위안화와 바스킷 통화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해가며 위안화의 '무질서한 하락세'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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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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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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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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