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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ETF①] ''쏠림현상' 고질병…'개점휴업' ETF 어쩌나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15:22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15:25

비인기ETF, 저조한 거래량 한계...대표지수형 빼면 '방치 수준'

[뉴스핌=박민선 기자] # 투자자 A씨는 치솟는 중국 증시를 보면 기쁨을 감출 길이 없었다. 평소 중국 증시에 관심을 가져왔던 A씨가 지난해 말 1000만원어치 사들인 'KODEX 중국본토 A50 ETF'가 100%라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 하지만 이를 팔려고 단말기 앞에 앉아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한 A씨는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다. 매매가 기준으로 매도를 시도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4개의 호가를 거친 후에야 겨우 전량 팔 수 있었다. 수익률은 달콤했지만 A씨가 애초 계산했던 그것과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

2002년 처음 선보인 국내 ETF 시장은 출범후 12년을 거치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온전한 투자대안으로서 ETF는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시장에 상장돼 있는 ETF의 전반적인 거래량이 저조한 수준에 그치며 매도시 투자자들이 겪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ETF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걸림돌이다.

시장대표지수형ETF 빼면 '텅텅'

16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된 170개 ETF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784억원 수준이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18조5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344% 증가한 4896억원까지 늘어나는 성장을 보였다. 2010년 지수 움직임에 따라 두배의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ETF 출시에 이어 다음해인 2011년 인버스ETF가 상장되면서 ETF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인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11.5%, 45.6%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 688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인 이후 6월 올해 역시 6784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현저히 둔화된 모습이다.

특히 이마저도 특정 ETF들을 중심으로 한 거래 쏠림현상이 극심하다. 거래량이 100만주 이상인 ETF는 'KODEX 레버리지', 'KODEX 인버스', 'KODEX 200', 'TIGER 원유선물(H)', 'TIGER200'으로 단 5개에 불과하다. 전체 5017만주 거래량 중 KODEX레버리지·인버스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40%(3098만주) 가량을 차지할 만큼 대부분이 시장대표지수형ETF에 편중돼 있는 것이다.

그외 거래량이 10만주 이상을 기준으로 추려도 22개에 그쳐 하루에 거래가 1만주도 되지 않는 것이 100개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같은 저조한 거래량은 투자자들은 매수와 매도 가격의 '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피하기 쉽지 않다. 평균 거래량이 많을수록 거래의 용이성이 뒷받침되지만 이같은 한계성은 ETF의 대표적 특성인 매매 편이성과 유동성 공급이라는 장점을 가로막는 리스크인 것이다.

ETF의 특성상 LP(유동성공급자)가 항상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해 물량을 소화하도록 돼 있지만 거래량이 제한적인 종목이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매도를 시도할 때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 가량의 호가를 거쳐야만 차익실현이 가능한 현실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중위험 중수익의 대표적 상품으로 꼽히는 ETF가 사실상 성장 정체를 보이며 방치된 수준의 ETF도 많다"며 "대형 지수형ETF를 제외하고는 개인 투자자들이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은 몇몇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사들이 시의성에 맞는 상품들을 꾸준히 상장시키고 있지만 저유동성 ETF 등까지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추가 대안과 제도에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수요 기반을 늘리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증시 활성화 차원에서도 ETF를 통한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 측 역시 이러한 한계성에 대해 공감했다.

ETF 담당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코덱스200 등의 경우 호가가 5원 단위로 촘촘한 반면 비인기 종목들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에 팔기 어려워 종목 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매매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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