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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가 달리면 다 된다”…손현주, ‘악의 연대기’로 스릴러 3연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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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에서 백홍식을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SBS 제공>
[뉴스핌=장주연 기자] 손현주와 스릴러의 시너지 효과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악의 연대기’(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첫날인 14일 11만4533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분노의 질주:더 세븐’,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가를 점령한지 44일 만의 정상 탈환이다. 

‘악의 연대기’는 ‘숨바꼭질’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 스릴러 1위를 기록한 손현주의 신작이다. 실제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현주는 유독 스릴러 장르와 연이 깊은 배우. 특히나 그가 달리면 달릴수록 작품이 흥하니 관객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악의 연대기’가 흥행 청신호를 켠 지금, 그에게 ‘스릴러 대가’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준 손현주의 스릴러 연대기를 정리해봤다.

“세상이 미쳐 날뛰는데 어떻게 진정을 합니까”…‘추적자:THE CHASER’

손현주에게 첫 영광을 안겨준 스릴러 작품은 SBS 드라마 ‘추적자:THE CHASER’(이하 ‘추적자’)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약 2개월간 전파를 탄 이 작품은 17세 어린 딸이 교통사고로 죽고 그 충격에 아내까지 잃은 형사가 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았다. 당시 손현주는 한순간에 딸을 잃은 강북경찰서 강력 1반 형사 백홍식을 열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들였다.

그런데 사실 ‘추적자’는 애초 편성되려던 드라마가 불발되면서 빈자리를 채운, 이른바 ‘땜빵 드라마’였다. 게다가 시작도 전에 세 번이나 엎어졌을 만큼 업계 관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쫄깃한 스토리 전개와 손현주를 비롯한 김상중, 류승수, 박근형 등 배우들의 맹활약으로 드라마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시청률은 20%를 넘어섰으며 손현주는 그해 SBS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손현주는 단순 복수극 넘어 정치·사회의 이면을 꼬집고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본 ‘추적자’를 통해 “세상이 미쳐 날뛰는데 어떻게 진정하느냐” “난 이제 웃지 않는다. 그리고 울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을 울게 할 것이다” “내 옆에는 사람들이 있다. 법을 지키기 위해 가족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검사,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형부와 맞서는 기자, 자기 목숨이 위험한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형사. 이게 사람이다” 등 명대사를 남기며 새로운 대표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화 ‘숨바꼭질’에서 성수를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NEW 제공>
“내가 갈 때까지 절대 아무한테도 문 열어 주지마”…‘숨바꼭질’

브라운관을 대표하는 스릴러가 ‘추적자’라면 스크린에는 ‘숨바꼭질’이 있다. ‘추적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 손현주는 이듬해 여름 영화 ‘숨바꼭질’로 관객들을 찾았다.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한 영화는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한 두 가장의 숨 가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 여겼던 집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된다는 흥미로운 소재였지만 사실상 ‘숨바꼭질’ 역시 흥행에 있어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은 아니었다. 당시 극장가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의기투합한 ‘설국열차’와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 게다가 약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장혁, 수애 주연의 ‘감기’도 같은 날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관객은 ‘진짜’를 알아봤다. 영화는 역대 스릴러 오프닝 스코어 및 데일리 스코어 최고 기록 경신에 이어 정식개봉 64시간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력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560만4104 관객을 모은 ‘숨바꼭질’은 역대 한국영화 스릴러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물론 이러한 결과에는 손현주의 힘이 컸다. 손현주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수 역을 맡아 영화를 이끌어 나갔다. 그는 극 초반에는 절제된 결벽증 연기를, 말미에는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최반장을 열연한 배우 손현주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넌 내가 반드시 잡는다”…‘악의 연대기’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두 작품을 연이어 히트시킨 손현주는 그렇게 ‘스릴러=손현주’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기세를 몰아 새롭게 선보인 스릴러 작품이 바로 ‘악의 연대기’다. 특진을 앞둔 순간에 사람을 죽인 최반장의 이야기로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담당자가 된 그가 사건을 은폐하면서 더 큰 범죄에 휘말리는 스토리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손현주는 타이트롤 최반장, 최창식 역을 맡았다.

영화는 개봉 첫날 11만4533명을 동원하며 15일 현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킨 것. 특히 ‘악의 연대기’의 오프닝 스코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의 오프닝 스코어(11만3443명)를 뛰어넘은 수치로 눈길을 끈다. 그간 웰메이드 한국영화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의 뜨거운 갈증을 반증한 셈이다.

더욱이 잇따르는 관객들의 호평은 ‘악의 연대기’의 흥행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관람객 평도 9점대를 웃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은 물론, 손현주의 연기에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손현주가 아니고 진짜 최창식인 줄 알았다”(jges****)는 평을 내놓으며 그의 연기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제 겨우 개봉 이틀째, 쏟아지는 호평 속에 ‘스릴러의 대가’ 손현주에 대한 믿음과 입소문이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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