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하나은행=대출사기 '오명'…왜 반복되나

기사입력 : 2014년02월07일 09:04

최종수정 : 2014년02월07일 09:09

수차례 연루…여신심사 프로세스 도마

  [뉴스핌=김연순 기자] KT 자회사 직원과 한 중소기업이 서로 짜고 대출서류를 위조해 3개 은행과 10개 저축은행에서 최소 수천억원대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2800억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대출사기 사건에서 하나은행의 피해액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 1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이번 뿐 아니라 과거에도 사기대출 사건에 여러번 연루되는 등 여신심사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 ENS 직원에 의한 대출사기 개요>
7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하나은행,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은행 3곳과 10개 저축은행 등 13곳의 금융사들은 'KT' 이름만 믿고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4~5년에 걸쳐 수년간 거액을 빌려주고도 대출 사기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하나은행은 대출규모가 1600억원대로 대출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사기대출 사건에 여러번 연루되면서 '하나은행=대출사기 표적'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과거에도 대출사기에 유독 취약하다"면서 "상대적으로 타 은행 대비해 대출사기 사건이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노숙인 등 저소득자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12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에서도 하나은행이 연루된 바 있다.

이들은 월세계약서와 전입세대열람 내역을 위조한 뒤 기존에 갖고 있던 아파트 2채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1억6000만원을 대출받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이 당시에도 하나은행 등은 현장실사 없이 서류심사로 대출금을 내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2년에도 하나은행을 포함해 농협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은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자금을 부실 대출한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다.
 
이 때도 한 주택에 여러 차례 전세자금 대출이 행해지거나 건물 가액을 초과하는 근저당 설정에도 대출이 이뤄지는 등 대출심사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역대 규모의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해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은 그동안 여신심사 과정에서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은행은 대출사기 주요 은행으로 지목되면서 허술한 여신심사 프로세스가 또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대출 사기와 관련한 종합적인 통계치가 없기 때문에 특정 금융회사가 대출사기에 가장 취약하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은행마다 여신심사 프로세스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은행이 대출사기의 표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이들 금융회사들에 대한 검사 결과 법규 위반사항이나 여신심사 소홀 등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