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버냉키도 모르는 금 시세, 중앙은행 '580조' 손실?

기사입력 : 2013년10월07일 14:42

최종수정 : 2013년10월07일 14:48

[뉴스핌=김사헌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신도 금 시세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고백한 가운데, 전 세계 금의 18%를 보유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11년 고점 이후 시세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5450억 달러(580조 원 상당)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7일 자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금위원회(WGC) 집계에 의하면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올해도 약 350톤, 약 150억 달러어치의 금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64년 이후 최대인 535톤의 금을 매입한 이후의 행보로, 특히 러시아가 보유금의 규모를 20%나 늘리면서 최대 매수세력으로 떠올랐다.

2009년 초 이후 금 선물과 달러화지수 변화 비교
하지만 2011년 9월에 온스당 192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금 선물 시세는 이후 현재까지 31%나 하락한 상태.

2012년까지 12년 연속 상승하며 6배나 뛰어오른 금 가격은 올들어 4월에 약세장에 진입했고 현재까지 21%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상품시장에서 옥수수와 은 선물 이후 3번째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2008년 12월 이후 2011년 6월 사이에 금 시세는 70%나 상승했다. 헤지펀드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많았는데, 하지만 정작 미국 소비자물가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1.7%에그쳐 40년 평균치인 4.3%를 크게 밑돌아 헤지할 필요가 없었다.


미네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의 계산기에 의하면 물가를 감안한 금 시세는 1980년 당시 온스당 8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금은 그 화폐가치 기준으로 볼 때 464달러 정도로 계산된다. 

하지만 구매력 가치 보존력으로 보면 달러화보다는 금이 나은 성적을 보인 것으로 계산된다. 1970년에 1달러로 우유를 약 4분의 3 갤론 정도 구매할 수 있었고 1온스의 금으로는 28갤런의 우유를 살 수 있었다. 그런데 2011년 말에는 1달러가 4분의 1 갤런의 우유를, 금 1온스로는 우유 420갤런을 각각 살 수 있는 가치를 나타냈다.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 시점을 잘못 판단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999년 금 시세가 20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을 때 보유금을 매도했는데 그 이후 9년 동안 금 시세는 4배나 뛰었다. 2011년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의하면 금 시세가 고점을 지난 뒤에 중앙은행들의 순매수량은 884톤에 달하며, 이 중 러시아가 171톤, 카자흐스탄이 67.2톤을 그리고 한국은행이 65톤을 각각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지준으로 금을 받아들이기로 한 터키의 경우 중앙은행 보유금이 2년새 371톤이나 늘었다.

중앙은행이 계속 매수세력이 되었지만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 금 상장지수상품(ETP) 규모는 올들어 604억 달러, 43%나 감소했고, 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조지 소로스는 올해 자신이 보유한 최대 금 ETP 지분을 매도하고 광산기업 보유자산 상각까지 해서 최소한 260억 달러의 자산 손실을 입었다.

지난 7월 상원은행위원회에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금 시세의 변동성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받자 투자자들은 재난에 대한 보험 차원에서 금을 보유할 필요가 줄었다면서, 금은 상품으로 화폐적인 특징이 아니라 자산의 특징을 가진 것이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보유하는 것은 장기적인 전통일 뿐 금 본위제 등의 필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버냉키 의장은 조지 워싱턴 대학교 강연에서는 금 본위제로 돌아가는 것은 양이 충분하지 않은 데다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좋은 방식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이 보유한 금은 8133.5톤으로 약 3442억 달러 규모이며, 전 세계 금 보유량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신흥시장 중에서 외환보유액 내 금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베네수엘라로 전체의 67%를 금이 차지한다. 러시아의 경우 그 비중이 9% 정도에 그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의하면 2013년 9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369억 달러이며 이 중에서 금은 479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비중이 전체의 1.42%에 불과하다.

1997년초부터 2013년 9월까지 한국 외환보유액 변화
한편, 올해 금 시세를 가장 잘 예측한 투자은행은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전망으로 온스당 1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시에테제네랄은 4분기 평균 1300달러, 2014년은 평균 1125달러의 예상치를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