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우리나라의 총외채에서 단기외채의 비율이 3월말 기준으로 29.8%를 기록해 IMF구제금융 이후 처음으로 3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말 총외채는 4103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33억 달러 감소했다.

실물지원용 외화운용 증가 등으로 외은지점 중심으로 은행 외화차입이 증가했으나 기업의 무역신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외채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단기외채는 1222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45억 달러 감소했으나 장기외채는 2880억 달러로 13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8%로 전년말 대비 0.9%p 감소했다.

단기외채비중이 30% 이하로 떨어진 것은 IMF구제금융 이후 처음이고 2008년 9월말 금융위기 당시(51.9%)와 비교하면 무려 22.1%p나 감소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대외채권은 5445억 달러로 이중 순대외채권 규모는 1342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119억 달러 증가했다.

김희천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외채건전성 및 대외지급능력 지표는 지속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희천 과장은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및 외은지점의 단기차입금의 경우 대외여건 변화에 따라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향후 관련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