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김중수 총재의 때늦은 해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논란이 된 정부와의 '정책공조(policy mix)'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김 총재는 "(올해 초에) 정책공조를  말한 것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다"며 "이미 인하했으니, 이제 (정부) 네 차례다(now it′s your turn)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난 3일 설명했다.
 
사실이라면 중앙은행 총재로서 그의 발언은 너무도 아마추어적이었다. 김 총재가 '정책공조'를 언급했을 때, 이것이 정부를 향한 충고였다고 해석했던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거의 모든 시장 참여자는 으레 김 총재의 발언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책공조의 주체는 한은이었지 정부가 아니었다.
 
이후 무려 4개월이 지나서야 총재는 발언의 진의를 설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 숱한 발언의 기회들은 전혀 커뮤니케이션의 경로로 활용되지 못했다.
 
김 총재의 모호한 발언으로 4개월간 시장은 극도로 혼탁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 번도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준 적이 없다. 단지 시장이 나를 믿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무책임하게 느껴진다.
 
더욱 큰 문제는 '훈수'의 적시성이다.
 
지난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내리며 경기침체 상황을 경고했지만 MB정부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트로피를 얻기 위해 '균형재정' 달성에 몰두했다.

즉 지난해 한은과 정부는 명백하게 '정책공조'에 실패했던 것이다. 정작 자신을 총재로 임명했던 정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다가 새정부가 들어서자 '이제 네 차례'라고 김 총재는 주문을 내놓았던 셈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당시 정부를 향해, "재정정책은 통화정책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우리 경제는 장기 저성장 국면 속에서 한 발짝 빠르게 움직였을 수 있고 한은의 독립성도 의심 없이 당당하게 지켜졌을 것이다. 주군이 바뀌자 느닷없이 독립투사가 됐다는 일각의 비판에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김 총재가 새정부를 향해 정책공조를 요구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재정지출 확대를 원하는 인수위에게 명분을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의도를 대중은 물론 정작 새 정부 조차 전혀 읽지 못한 듯 보인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김 총재 특유의 '버냉키 따라하기'다. 지난해 말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미국 의회에 당당하게 재정절벽(Fiscal Cliff) 해결을 촉구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서 총재가 어떤 용기 혹은 모멘텀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모호한 훈수는 시장에서 노이즈가 됐고 김 총재는 '엇박자', '정책공조 실패'라는 수식어를 감당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한은의 독립투사'가 된 것은 그나마 보너스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엇박자라고들 하는데 그럼 늘 동시에 움직여야 된다고들 생각을 하는 것이냐"며 "단정적으로 모든 것을 생각하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언론과 세상을 향해 다시 돌직구를 던졌다. '정부와 한은의 충돌'이란 문제로 한 달 넘게 골머리를 앓았던 세상을 비웃는 느낌이다.
 
이번 커뮤니케이션의 실패로 우리사회가 감당해야 했던, 혹은 앞으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은 너무 커 보인다. 늘 몇 수 앞을 본다고 자평하던 스스로에게도 뼈아픈 실책이 될 것이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총재는 자신이 학자가 아니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싶다. 경제주체들은 총재를 통해 최신의 경제이론을 배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경제활동을 디자인하려 한다는 것을.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