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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금리 30년 하락 사이클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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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980년대 초반 이후 30년여간 장기 하락한 미국 국채 금리가 추세적인 반전을 이루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7월 1.40% 선까지 떨어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면서 금리 상승의 폭과 기간에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사이클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과거 30년간 주식시장의 수익률을 웃돌았던 채권시장 수익률이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RDM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셸돈 전략가는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다”라며 “1980년대 초반 이후 채권 수익률이 장기 하락했지만 상승세로 대반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수년간 채권 투자 리스크가 크게 고조될 것”이라며 “과거처럼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고 상대적으로 쉬운 투자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미 장기물 국채 투자자들은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7월 1.4% 선에서 최근 2.0% 선으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바클레이스의 7~10년물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와 10~20년물 ETF가 각각 3% 하락했다. 20년물 이상 장기물 국채 ETF는 10%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KDV 웰스 매니지먼트의 프레드 딕슨 최고시장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5% 내외로 상승할 때 국채 펀드에서 25%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채권 펀드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은 1조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이 개인 투자자에게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메이군 캐피탈의 크리스틴 메이군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의 채권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며 “대부분 안전자산 논리로 투자한 자금이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때 투자자들이 느끼는 충격은 실제 낙폭보다 두 배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채권시장의 밸류에이션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당시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만큼 고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조정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채권시장의 조정 여지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채시장의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서도 시장금리의 추세적인 반전 조짐이 뚜렷하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10년물 국채의 200일 이동평균 수익률이 18개월에 걸친 하락을 종료하고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4주간 200일 이동평균 수익률은 1.70%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8월 3.17%에서 가파르게 하락한 수익률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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