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10월에 이어 또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조정을 무릅쓴 것이라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를 한국항공우주(KAI)인수를 위한 자금확보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3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월말을 목표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만기는 5년물이 600억원, 6년과 7년물이 각각 700억원 및 1700억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10월에 연이은 발행일 뿐 아니라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회사채 장기물 수요도 위축되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라 발행목적과 발행금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없다"면서 "KAI인수 자금확보를 위해 신용등급 전망하향과 발행금리의 상승을 감수키로 한 모양"이라고 관측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월에도 3년과 5년 각각 1500억원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은 전액 수요미달 발생하고, 반면 5년물은 1500억원으로 가득찼다.
대한항공은 시장수요를 반영해 3년물을 500억원으로 줄이고 5년물을 2500억원으로 늘였다.
실제 발행일에 5년물은 수요예측에서 나타난 1500억원을 훨씬 넘어 2300억원까지 청약금액이 올라왔다.
당시 회사채 시장은 금리가 내리는 추세였고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변했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더구나 5년 이상 장기물은 번번히 된서리를 맞을 뿐 아니라 회사채 등급 'A'는 시장이 꺼리는 한계등급이 된 상태다.
대한항공의 회사채 등급 전망도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가 지난 9월 수시평가에서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이후 NICE신용평가도 이번에 회사채 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번 발행금리는 지난 10월의 3년물 3.61% 및 7년물 4.16%에 비해 상당수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발행시장 관계자는 "장기물수요가 위축된 면도 있지만 회사채 금리가 3년기준으로 그때에 비해 0.14%p 상승했다"면서 "그럼에도 장기물을 발행해 발행금리가 얼마에서 정해질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월 말기준 80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대규모 항공기 도입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6년까지는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817.4%, 차입금 의존도도 67.3%로 재먹 부담도 줄지 않고 있다.
이에 NICE신평은 KAI 인수와 그 인수대금 규모에 따라 대한항공의 재무위험 변동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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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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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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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