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실련 토론회, "정부 예산안, 균형재정 위해 '꼼수'" 지적

기사입력 : 2012년11월08일 16:43

최종수정 : 2012년11월09일 10:06

오건호 연구실장, 실제 내년 재정적자 24.3조원 주장

 

[뉴스핌=곽도흔 기자]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재정건전성을 추구한다면서 균형재정을 위해 편법과 꼼수로 오히려 재정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조세형평성과 재정건전성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정부 세제개편안 및 예산안 평가 토론회에서 오건호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정부가 내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편법과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오건호 연구실장은 우선 “정부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4% 내외)이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오 실장은 “이 점에 대해서는 여러 공공기관에서도 지적되고 기획재정부 조차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실제보다 높으면 그만큼 세입 예산안을 부풀리는 효과를 낸다.

또 “공기업 민영화 수입을 무리하게 세외수입으로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기업은행, 산업은행, 인천국제공항공사 매각 수입으로 8.2조원을 잡았다. 그러나 오 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가 지적하듯 100%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가 경제성장률 과대추계, 공기업의 무리한 매각수입 등을 제외하면 내년 총수입은 정부 예상인 373.1조원에 비해 13.7조원이 줄어든다고 예상한 것과 관련해 “실제 내년 재정수지 적자는 4.8조원이 아니라 18.4조원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정융자이차보전 사업 6.7조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총 24.3조원의 적자라는 게 오건호 실장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재정융자 이차보전으로 정부는 총지출 규모를 줄이는 묘안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매년 1168억원의 이차보전액이 증가해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정융자 이차보전은 국정감사나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오건호 실장은 “국회예산정책처가 잡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3.5%를 기준으로 보면 실질성장률은 6%안팎에 그칠 것”이라며 “정부총지출 5.3%로 실질성장률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또 “복지지출도 내년에 4.8% 증가하는데 이마저도 실질 경제성장률 6%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오 실장은 “우리나라의 경제력에 비해 재정이 너무 작다”며 “복지도 너무 작은데 정부는 불필요하게 재정융자 이차보전 이자로 재정지출을 더욱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