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김제시 한 주택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17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7분께 김제시 신풍동 주택에서 불이나 A(70·남)씨와 50대 장애인 남성 3명이 숨졌다.
화재현장[사진=전북소방본부] 2022.03.17 gojongwin@newspim.com |
당시 집에는 A씨와 사실혼 사이인 부인 B(60)씨를 비롯 50대 처남 3명이 있었다. B씨는 불이 번지기 전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A씨의 처남 3명은 모두 거동이 어려운 뇌 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인들이어서 불길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불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신변을 비관해오다 인화성 물질을 끼얹고 고의로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부부 싸움중에 남편 A씨가 불을 질렀다는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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