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이경신 전북 전주시의원은 17일 전주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왕복 6차로 도로인 효천교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가 없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기능보다 조형적 가치에만 치중된 효천교는 전형적인 보여주기 행정의 예이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효천지구와 인근 효자, 삼천동, 서신동 주민들은 좌회전이 되지 않는 효천교를 놓고 주민 교통여건을 이해하지 못한 행정편의주의 발상이라고 분노하고 있다"며 "눈앞에 보이는 곳을 멀리 우회해서 가야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것인지 집행부에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이경신 전주시의원[사진=뉴스핌DB] 2022.02.17 obliviate12@newspim.com |
이어 "효천교는 비정형적 모습으로 조성된 광장형 도로와 잘 심어진 조경수 등 말 그대로 한 장의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좌회전이 안 돼 불편한 다리, 쓰지 못하는 다리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전주시는 효천지구 공동주택 입주 이후 급증한 출·퇴근 시간 차량정체 해소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2020년 2월부터 효천교 공사를 실시해 지난해 10월 개통됐다.
효천교는 길이 126m, 폭 36.5m~43m에 왕복 6차선 규모로 설계됐고 교량상부 양쪽에는 폭 9.5m 광장형 보도, 폭 5.5m 보행로가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과 문화공연 장소로 활용 가능토록 했다.
또한 상부 보행로에는 숲길을 조성하 보도와 차도 사이엔 녹지 띠와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이 의원은 "전주시는 지난해 7월 공사완료 직전에 경찰청 의견 등을 반영해 효천교 좌회전을 금지하고 오직 직진 신호만 가능하도록 신호계획을 변경했다"며 "처음 설치 계획, 설계할 때도 좌회전 금지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천교는 본질의 기능을 무시하고 조형적 가치, 조형성만을 우선시해 결국 불편함만 남았다"며 "효천교 좌회전 신호가 빠른시일 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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