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안산시는 민선7기 공약으로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운행횟수가 도입 4개월여 만에 2800여 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 인구가 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는 저출생·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5월 16일부터 운행에 나선 안산시의 선도적인 복지정책으로, '아이 낳고 살기 좋은 안산' 조성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윤화섭 안산시장(우)이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안산시] |
도입 이후 입소문과 홍보 등을 통해 정착되면서 센터 등록 임신부는 매달 늘고 있으며, 이용 실적 역시 덩달아 늘고 있다. 도입 첫 달에는 103명의 임신부가 하모니콜 센터(1588-5410)에 등록해 102건 이용에 그쳤으나, 지난달 말 기준 센터에 등록된 임신부는 541명에 달하며, 누적 이용실적은 지난달 말까지 288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행복택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845건 운행해 도입 이후 이용실적이 가장 많았다. 도입 두 달째인 6월에는 등록 임신부가 도입 첫 달 103명에서 153명 늘어난 256명에 이용실적은 448건, 7월에는 378명에 845건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며, 8월 462명에 755건, 지난달 541명 735건으로 집계됐다.
민선7기 공약 사업인 100원 행복택시를 이용하려는 임신부는 사전에 하모니콜 센터에 등록해야 하며, 임신확인서 등 임신 사실이 증명된 내용의 문서를 팩스 또는 이메일, 스마트폰 전송 등의 방법으로 제출해야 한다.
등록하면 출산 예정일까지 한 달에 두 차례(왕복 2회·편도 4회)는 안산시 관내 병원을 이용할 때 100원의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세 번째부터는 10㎞까지 1200원, 추가 5㎞당 100원인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시는 100원 행복택시 운영을 위해 전용 바우처택시를 30대 도입해 운영에 나섰으며, 올 7월부터 59대로 확대해 운행하고 있다. 바우처택시는 임신부 외에도 휠체어를 타지 않는 중증장애인, 버스·지하철 탑승이 어려운 65세 이상의 노약자 등에 대해서도 기본요금으로 운행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선도적인 복지정책 '임신부 100원 행복택시'를 보다 많은 임신부들이 이용해 앞으로도 보다 편하게 병원에 방문하길 바란다"며 "이용자 모두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관련 정책을 계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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