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보다 두 배 이상...농작물 가축 수산물 막대한 피해
[안동=뉴스핌] 김정모 기자 = 경북 지역에서 지난달 11일 폭염특보 발효 이후 지난 16일 밤 9시 해제까지 37일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약 300명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도내 온열질환자 수가 29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그 동안 경북 지역의 연도별 온열질환자 수를 보면 2011년 33명(사망 없음), 2012년 71명(사망 3명), 2013년 138명(사망 2명), 2014년 36명(사망 없음), 2015년 79명(사망 1명), 2016년 137명(사망 4명), 2017년 106명(사망 5명)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주 여름 폭염 점검회의를 갖고 폭염대책을 논의 중이다. 2018.08.18 [뉴스핌 자료사진] |
올해는 기존에 가장 많은 온혈질환자를 발생시킨 2013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1236.7㏊로 파악됐다. 과수 피해가 761.1㏊로 가장 컸고 채소 278.5㏊, 기타 197.1㏊로 집계됐다. 지역별 피해 규모는 영주가 296.5㏊로 가장 심했고 이어 문경 231.2㏊, 상주 155.8㏊, 안동 105㏊, 봉화 93㏊, 영천 77.6㏊ 순이었다.
가축 피해도 극심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닭과 오리 등 60만702마리, 돼지 6388마리 등 60만7090마리가 폐사했다. 최근 5년간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2014년 9000여 마리, 2015년 12만9500여 마리, 2016년 18만7400여 마리, 2017년 8만4000여 마리였다.
수산물도 강도다리, 넙치, 우럭 등을 키우는 경북 동해안 38곳 양식장 등에서 어류 56만7003마리가 폐사했다. 포항이 43만6876마리로 피해가 가장 컸고, 영덕(6만6377마리)과 울진(1만3630마리), 경주(5만120마리)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도 포항과 경주, 영덕 바다는 고수온 경보가, 울진은 주의보가 발효 중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이 다소 주춤해 폭염에 따른 피해 규모는 감소세를 보일 것이지만 다음 주부터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폭염 대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jm2000@newspim.com